듀레이션 쉽게 이해하기

듀레이션(Duration)이란?

듀레이션(Duration)은 채권 투자와 관련된 중요한 경제학 용어입니다. 채권의 듀레이션은 채권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측정치로, 주어진 금리 변화에 대해 채권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냅니다.

간단히 말해, 듀레이션은 채권의 가격이 이자율 변화에 대해 얼마나 변화할지를 예측하는 도구입니다.

듀레이션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평균 회수 기간 : 채권의 듀레이션은 투자자가 채권에서 받게 될 모든 현금 흐름(이자 및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을 나타냅니다. 즉, 듀레이션이 길수록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회수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이자율 민감도 : 듀레이션은 채권 가격이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듀레이션이 5인 채권은 금리가 1%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약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듀레이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시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기 사과와 오렌지를 담은 두 개의 과일 상자가 있습니다. 이제 이 두 상자에서 사과를 꺼내 먹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상자에는 사과와 오렌지가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매일 한 개씩 과일을 꺼내 먹습니다. 이 경우, 모든 사과를 다 먹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비교적 꾸준하게 먹게 됩니다.

두 번째 상자에는 처음에는 오렌지만 가득 차 있고, 사과는 상자의 맨 아래에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렌지만 계속 먹다가 나중에 사과를 먹게 됩니다. 모든 사과을 다 먹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겠죠.

이 두 상자를 비교해 보면,, 첫 번째 상자는 사과를 빠르게 먹는 반면, 두 번째 상자는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이처럼 사과를 다 먹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바로 듀레이션과 비슷합니다.

이제 채권을 대입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채권은 우리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종의 계약서입니다. 듀레이션은 채권에서 우리가 받을 모든 이자와 원금을 평균적으로 언제 받게 될지를 계산해 주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은 첫 번째 상자처럼 빠르게 이자와 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듀레이션이 긴 채권은 두 번째 상자처럼 돈을 되돌려 받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다면 이자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짧은 듀레이션이 좋은 게 아닌가요?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음은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과 긴 채권의 장단점을 비교한 내용입니다.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의 장점

금리 리스크가 낮음 :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채권의 가격 변동이 적습니다. 이는 금리 변화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금 흐름이 빨리 돌아옴 : 원금과 이자를 빠르게 회수할 수 있어서, 필요할 때 다시 투자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이 높습니다.
불확실성이 낮음 : 금리나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높습니다.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의 단점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 :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은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긴 듀레이션을 가진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수 있습니다.
재투자 리스크 : 듀레이션이 짧아서 원금을 빨리 돌려받게 되면, 그 돈을 다시 투자할 때 더 낮은 금리로밖에 투자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재투자 리스크'라고 부릅니다.

듀레이션이 긴 채권의 장점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 : 일반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채권은 이자율이 높아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가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기적인 안정성 : 만기가 긴 채권은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듀레이션이 긴 채권의 단점

오늘은 채권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듀레이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채권은 공부해도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혼자하는 경제공부